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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음통역사10

[아동심리학 리포트 #11]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 단계: "착한 아이"를 넘어 "정의로운 아이"로 "우리 아이는 제가 보는 앞에서는 말을 잘 듣는데, 안 보일 때는 친구를 괴롭혀요.", "동생이랑 싸우고 나서 사과하라고 하면 '왜 내가 먼저 해야 해?'라고 따지는데 어떻게 설명해야 하죠?"부모님들이 아이를 키우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중 하나가 바로 **'도덕성'**입니다. 하지만 도덕성은 단순히 어른의 말을 잘 듣는 순종이 아닙니다. 도덕 심리학의 거장 **로렌스 콜버그(Lawrence Kohlberg)**는 도덕성이란 '무엇이 옳은가'를 스스로 판단하는 논리적 추론 능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의 양심이 어떤 단계를 거쳐 성장하는지 깊이 있게 알아보겠습니다.1.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이란? "왜 그렇게 행동했니?"콜버그는 아이들에게 '하인즈의 딜레마(아픈 아내를 위해 약을 훔친 남.. 2025. 12. 29.
[아동심리학 리포트 #10] 인지 심리학으로 푸는 우리 아이 공부법: '똑똑한 기억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어제 분명히 같이 외운 단어인데, 오늘 아침에 물어보니 하나도 기억을 못 해요. 우리 아이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고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이의 기억력은 고정된 용량의 '그릇'이 아니라, 어떻게 정보를 담고 꺼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전략의 결과물'**입니다. 오늘은 인지 심리학의 원리를 통해 아이의 학습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똑똑한 기억법'**의 비밀을 파헤쳐 보겠습니다.1. 기억의 3단계: 부호화 - 저장 - 인출심리학에서는 기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세 단계로 설명합니다. 공부 효율이 낮다면 이 중 어느 단계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점검해봐야 합니다.부호화(Encoding): 정보를 뇌가 이해할 수 있는.. 2025. 12. 28.
[아동심리학 리포트 #09] 창의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아이 '확산적 사고'를 깨우는 질문의 한 끗 차이 "우리 아이는 그림 그리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창의성이 부족한 걸까요?" 상담을 하다 보면 많은 부모님이 '창의성'을 예술적인 소질과 동일시하며 걱정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심리학에서 정의하는 창의성은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거나 악기를 잘 다루는 능력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의 정답에 갇히지 않고 여러 방향으로 생각을 뻗어 나가는 '확산적 사고력'**이자, 일상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결하는 능력입니다.오늘은 21세기의 핵심 역량이라 불리는 창의성의 본질을 파헤쳐보고, 집에서 부모님이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창의성 자극법'을 공유해 보겠습니다.1. 수렴적 사고 vs 확산적 사고: 무엇이 다른가요?창의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두 가지 사고방식을 구분해야 합니다.수렴적 사고 (Convergen.. 2025. 12. 28.
[아동심리학 리포트 #08] 우리 아이 수학 머리, 공식보다 '수 감각(Number Sense)'이 먼저다! 얼마 전, 저를 깜짝 놀라게 했던 저희 아이와의 일화를 하나 들려드릴까 해요. 평소 숫자에 관심이 많던 저희 아이는 세 살 무렵부터 숫자를 100까지 거침없이 세곤 했습니다. 주변에서도 "우와, 벌써 100까지 세요? 수학 천재네!"라는 칭찬을 해주셔서 저도 내심 '우리 아이가 수학에 소질이 있나?' 하며 뿌듯해했죠.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아이와 놀아주다가 "지우야, 저기 있는 사탕 세 개만 가져다줄래?"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가져온 건 사탕 세 개가 아니라, 두 손 가득 움켜쥔 한 움큼의 사탕이었어요. 다시 "세 개만!"이라고 강조해 봐도 아이는 그저 숫자를 '일, 이, 삼...' 하고 노래처럼 읊을 뿐, 실제로 '3'이라는 숫자가 의미하는 양적인 크기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거.. 2025. 12. 28.
[아동심리학 리포트 #07] 문해력의 기초: 글자를 깨치는 것보다 중요한 '읽기 쓰기 준비도' (Emergent Literacy) "우리 아이는 7살인데 아직 한글을 못 떼서 걱정이에요", "책을 읽어줘도 그림만 보고 글자에는 관심이 없는데 괜찮을까요?" 요즘 초등 입학을 앞둔 부모님들의 가장 큰 고민은 단연 '문해력'입니다.하지만 심리학과 교육학에서는 글자를 읽는 기술(Decoding)보다 훨씬 더 중요한 개념으로 **'읽기 쓰기 준비도(Reading & Writing Readiness)'**를 꼽습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를 평생 책과 친한 아이로 만드는 문해력의 뿌리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겠습니다.1. '문해력(Literacy)'은 단순한 한글 해득이 아닙니다많은 부모님이 한글을 읽고 쓸 줄 알면 문해력이 생겼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이는 오해입니다. 진정한 문해력은 글의 맥락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며, 정보를 .. 2025. 12. 28.
[아동심리학 리포트 #06] 언어 발달의 결정적 시기: 우리 아이 옹알이 속에 숨겨진 '언어의 골든타임' "옆집 애는 벌써 문장으로 말한다는데, 우리 아이는 왜 아직 단어만 나열할까?", "옹알이가 늦으면 지능도 낮은 걸까?"부모님들이 육아를 하며 가장 조바심을 느끼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언어 발달'**입니다. 언어는 단순히 의사소통의 수단을 넘어, 아이의 사고력과 사회성, 그리고 정서 발달의 핵심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언어학자 놈 촘스키와 심리학자들이 강조한 **'언어 발달의 결정적 시기'**와 단계별 부모의 역할에 대해 깊이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1. 언어 발달의 '결정적 시기(Critical Period)'란?언어학자들은 인간의 뇌가 언어를 가장 쉽고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생물학적인 시간표가 있다고 말합니다. 보통 태어나서부터 만 5~6세 사이를 언어 습득의 '골든타임'으로 봅니다.. 2025. 12. 27.